[김용갑의 외환분석] 1,290원대 포기하지 않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953으로, 전장보다 0.3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48% 내렸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관리의 발언에 주목했고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나 통화정책 긴축주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타났다. 미국 6월 CPI 연간상승률은 3.1%로 전달(4.0%)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5.0%로, 전달(5.3%)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2%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뉴욕 연은의 6월 조사에서 응답자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을 3.8%로 예상했다. 지난달(4.1%)보다 하락했으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3년 기대인플레는 3%로 유지됐다. 5년 기대인플레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해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인플레 하락 기대 등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는 달러에 약세압력을 가했다.
콘퍼런스보드의 6월 고용동향지수도 114.31로, 예상치(116.26)와 전달치(115.53)를 밑돌았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290원대 안착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 하락 기대 등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꺾고 달러-원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한 점과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상승했다.
전날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엇비슷한 가운데 달러-원 하락과 함께 역내 추격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이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16가지 대책' 지원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하방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일부 지수는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또 이번 주 미국 6월 CPI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보였다. 위험선호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또 뉴욕 연은의 6월 조사에서 단기 기대인플레 하락에도 장기 기대인플레는 상승했다. 인플레 하락경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달러-원이 하락폭을 키우지 못할 수 있다.
연준 관리의 매파 발언도 있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수급상으로는 달러-원 1,300원 밑에서 역내 매수세가 강했다는 점에서 달러-원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위험이 부각됐다. 위험선호심리도 위축됐다. 전날처럼 아시아장에서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재개하면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간밤에도 달러-엔은 하락해 145엔선에서 멀어졌다.
오전장중 호주의 7월 웨스트팩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공개된다. 오후장중 영국 5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독일의 6월 CPI도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6.50원) 대비 6.6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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