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팔라진 美 국채 수익률곡선…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3-07-11 08:52:26
  • 가팔라진 美 국채 수익률곡선…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진 점을 두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하방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채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오른 건 시장의 초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게(higher) 인상할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longer)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지'로 바뀐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시장은 연준의 2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대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연기되면 달러강세 둔화도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달러-원 상하단이 막혀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원은 종가 기준 1,29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후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미국채 일드커브(수익률곡선) 스티프닝(가팔라짐)에 따라 달러-원 상하방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데이터가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우려가 불거졌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67bp, 10.06bp 상승했다.

    이전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 미국채 커브가 평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미국채 10년 금리는 2.96bp 올랐다. 미국채 2년 금리는 4.52b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관심이 '연준 금리가 얼마나 높게(higher) 될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longer) 금리를 유지할지'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지난 6월 미국채 2년 금리 위주로 시장금리가 상승해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폭이 확대됐다"며 "7월 들어서는 미국채 10년 금리가 더 올라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미국채 커브 스티프닝은 시장의 관심이 'higher'에서 'longer'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1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는다. 대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25bp를 인상하고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 시장이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시기가 연기된 셈이다.

    은행 한 딜러는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1차례만 금리를 인상하면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며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미뤄지면 달러 강세둔화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달러-원 상하방이 막혀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물가나 경제지표로 연준의 긴축경로가 바뀌기 전까지 달러-원 상하단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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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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