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지는 PBOC 위안화 관리…달러-원 하단 지지력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달러-위안(CNY) 환율 고시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달러-원 하방 압력에 일조하던 당국 위안화 관리의 힘이 빠지면서, 1,300원 부근의 하단 지지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매 거래일 오전 10시 15분경 이뤄지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고시는 지난 6월 30일부터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중간에 가까운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 중이다. 이에 매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고시하고 있지만, 대체로 시장 가격과 크게 괴리되지 않은 수준에서 고시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시장 예상치였던 7.25위안대보다 낮은 7.2258위안에 고시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CNH)이 고시 직전의 7.26위안대에서 7.25위안대까지 속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7위안을 훌쩍 넘는 등 위안화가 급격히 절하되면서 중국 당국이 관리에 나선 것이다.
전날까지도 시장 예상보다 낮은 위안화 고시가 매 거래일 연달아 이뤄졌다. 10일에는 예상치였던 7.21위안 수준보다 낮은 7.1926위안에 달러-위안 기준 환율이 고시됐다.
8거래일 연속 시장 예상보다 낮은 위안화 환율 고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고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적어지는 추세다.
시장 참가자는 최근 들어 오전 중 위안화 고시 직후 달러-위안(CNH)이 속락했다가 20~30분 이내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지는 브이자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 관리에도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영향력이 희석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일 발표된 중국의 차이신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전달의 50.9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관리의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위안화 부진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 부진과 동반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은 최근 달러 약세에도 1,300원 부근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데, 위안화 고시 영향력까지 소멸하며 이 부근 지지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달 들어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CNH)는 원화 대비 0.28% 절하됐다. 달러화(-0.85%), 엔화(+1.27%) 등 타 주요 통화 대비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원화가 위안화와의 연동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위안화 관리에 따른 원화 강세 영향은 거의 없어졌다. 시장도 적응한 것 같다"라면서 "오전 장중 순간적인 변동성만 있고 대세를 거스르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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