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美 CPI 발표 앞두고 혼조
  • 일시 : 2023-07-11 22:18:50
  • 달러화,美 CPI 발표 앞두고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 가치를 지나치게 끌어내린 데 따른 반발이 일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재료로 반영되지는 못했다. 오는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는 여전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0.4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299엔보다 0.813엔(0.5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1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981달러보다 0.00165달러(0.1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4.25엔을 기록, 전장 155.40엔보다 1.15엔(0.7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970보다 0.05% 하락한 101.915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속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외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bp 이상 하락한 3.97%에 호가됐다.

    미국의 CPI가 원지수 기준으로 3%대로 후퇴할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 4.0% 상승과 비교해 둔화된 수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달 수치는 0.4% 상승, 5.3% 상승이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40.140엔에 거래되는 등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캐리수요가 구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통화로 취급되는 유로화도 한때 1.1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약세로 되밀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독일의 7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보다 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7월 경기기대지수가 -14.7로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달러화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가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전날 금리를 약간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가속화되면서 영국의 국채인 길트 금리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길트 금리는 장중 한때 5.393%까지 올랐다. 파운드화는 0.25% 상승한 1.2894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영국의 3~5월 평균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4월까지 기록한 3개월 상승률인 6.7%를 웃도는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8%도 웃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7% 수준으로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네배 이상 웃돌고 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경기)순환적 역풍이 가중되고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광범위한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유나 파크 헤거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미국 달러화를 추가로 매도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원지수와 코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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