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금통위 동결 예상…인하 시사시 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지만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표면상으로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한층 완화했고 달러-원 환율도 연고점에서 50원가량 멀어져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은 적다고 봤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 가능성 등 비둘기파적 기조를 내비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12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금통위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회 금리 인상 우려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한은의 선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원화 약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봤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통위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었기에 이번 달도 변수로 작용하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비둘기파적 기조를 내비친다면 달러-원이 오를 가능성은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창용 총재는 6월 물가상황설명회에서 연준의 점도표 상향 조정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시인했다.
이 총재는 "지난번(5월) 금통위 때는 한 번 정도는 확실히 올라간다고 가정을 했었고, 두 번에 대해서는 분명히 새로운 뉴스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50bp 인상이) 일어날지, 언제 일어날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만일 올린다면, 올리면서 어떤 메시지를 줄지 이런 것들이 환율이라든지 자본 흐름이라든지 이런 것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2회 금리 인상 시 외환시장이 흔들릴 수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B증권사의 딜러도 "한은이 한·미 금리차를 의식하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전 요소일 것"이라며 "연준의 2회 인상에도 한은은 따라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원화는 약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과 연준의 7월 한 차례 인상은 시장에 반영됐다고 봤다.
이에 시장은 연준의 2회 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한은 금통위만큼 주목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이날 밤 발표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표가 시장 예상치와 괴리되는 정도에 따라 달러-원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C은행의 딜러는 "물가는 둔화하고 있고 환율도 안정적인 반면 경기는 좋지 못해 한은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라며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리면 금리차가 25bp 더 커지겠지만, 이는 이미 반영됐다. 달러-원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연준의 2회 금리 인상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6월 CPI가 금통위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도 "지난해부터 달러-원을 움직인 주된 동력은 국내 상황보다는 대외 여건이었다"라며 "한은이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는 이상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며 "표면상 매파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6년 만에 준공된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5.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305250318000130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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