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 밑돈 美 CPI에 약세…연준 매파 행보 완화 기대
  • 일시 : 2023-07-12 22:07:40
  • 달러화, 예상 밑돈 美 CPI에 약세…연준 매파 행보 완화 기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둔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누그러지는 빌미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3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387엔보다 1.087엔(0.7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5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060달러보다 0.00520달러(0.4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4.02엔을 기록, 전장 154.50엔보다 0.48엔(0.3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680보다 0.47% 하락한 101.20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040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빠른 속도로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6월 CPI는 전월치인 4.0%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WSJ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치인 5.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6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이 또한 예상치(0.3%↑)와 전월치(0.4%↑)를 모두 밑돌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반색했다. 둔화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연준은 올해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한 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에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종가대비 한때 7bp 하락한 3.90%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4bp 이상 하락한 4.735에 호가가 나왔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8.770엔에 거래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세를 반영했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든 데 따라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7월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인 유로화는 1.10달러대 안착을 시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긴축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과 통화정책 차별성이 희석될 것으로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달러화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연준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경기 침체를 가정하지는 않는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일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같은 날 금리를 약간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전략가인 조던 로체스터는 CPI 보고서의 핵심지표는 전월대비 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분위기로 따지면 사람들은 전월대비 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월대비 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0.3%를 기록한다면 일정정도 달러 강세 요인이므로 달러-엔 환율도 140엔 이상이 관측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 0.4%가 나온다면 모든 모델이 잘못됐고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모든 차트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바늘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의 전략가인 엘사 리그노스는 "여러 면에서 외환시장은 가 추세를 기다리는 데 지친 것 같다"면서 주식 시장의 연초 대비 화려한 랠리를 보는 것도 지루해하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경제지표 발표에 앞서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서사를 거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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