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일회성, 지속성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0.578로, 전장보다 1.06%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78% 내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94.2%로 반영했다. 하루 전(93.0%)보다 소폭 높아졌다. 대신 시장은 추가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연준은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신호가 일회성일지 지속적일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6월 CPI에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 1.15% 상승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4.33bp, 11.17bp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260원대로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달러-원 저점은 1,260원대 후반이다.
디스인플레 기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치가 낮아진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꺾고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인플레 둔화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짙어진 점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미국 6월 CPI 발표 전에 물가 둔화 기대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듯이 외국인 수급이 원화 강세를 이끌 수 있다.
지난 이틀간 달러-원이 하락할 때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하락과 함께 역내 추격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이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역내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거나 하락폭을 축소할 수 있다.
또 시장이 디스인플레 신호에 환호할 때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6월 중앙값 CPI의 월간상승률은 0.4%로, 지난 4개월간 변함이 없다. 16% 절사평균 CPI의 월간상승률은 0.2%로, 전달과 같다.
6월 중앙값 CPI와 16% 절사평균 CPI의 연간상승률은 각각 6.4%, 5.0%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이달 25bp를 인상한 후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6월 수출입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지표가 부진하면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재개할 수 있다.
6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치는 7.5% 감소다. 6월 중국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달치는 4.5% 감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3시께 영국의 5월 산업생산과 국내총생산(GDP) 등이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7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8.70원) 대비 13.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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