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에도 긴축 계속된다…3→2% 낮추기가 더 고통"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6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6월 물가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를 10회 인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면서도 "물가를 9%에서 3%로 낮추는 것보다 3%에서 2%로 낮추기가 더 어렵고 경제와 시장에도 더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지난 5월의 상승에 비해 0.1%포인트 상승 폭이 둔화했다. 근원 물가도 5월 전월 대비 0.4% 상승에서 6월에는 0.2% 상승으로 낮아졌다.
물가 둔화가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가운데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윌리엄 블레어의 리차드 차잘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고무적인 CPI 보고서 중 하나였다"며 "이는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3%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은 9%에서 3%로 낮추는 것보다 연준에게 더 어렵고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더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상승하고 성장률이 둔화해야 이 최종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런스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달 연준은 금리를 25bp 더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은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92%로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Y 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는 "실제로 에너지 가격 급락, 식품 가격 진정, 핵심 상품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한 공짜 디스인플레이션은 이제 대부분 끝났다"며 "추가적인 물가 하락 모멘텀은 근원 서비스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 둔화에서 비롯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을 포함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부문들의 추가 하락이 느려질 수 있고 핵심 서비스도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까지는 지난해 물가가 매우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에 7월부터는 물가 지표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이번 CPI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며 "이제 6월을 지나면서 전년 대비 수치가 추가 하락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려면 해고와 실업률의 완만한 상승 등 노동시장의 고통스러운 약화가 필요할 수 있다"며 "실업률이 현재 3.6%에서 4.7~5.0% 사이로 상승해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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