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올 하반기 심각한 침체 가능성 낮아…연착륙 전망"
  • 일시 : 2023-07-13 11:30:00
  • 진승호 KIC 사장 "올 하반기 심각한 침체 가능성 낮아…연착륙 전망"

    "주식 포함 위험자산 단기간 급락 가능성 제한적"

    "인플레 안정·경기 둔화에 시장금리 하락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올해 중 글로벌 경제는 연착륙(Soft Landing)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3일 진 사장은 18주년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 심각한(Severe)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KIC가 최근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와 투자 등 경제 전반은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 사장은 "작년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도 "그러나 가계 및 기업 등 경제 주체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나, 가벼운(Moderate) 침체로 지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작년 KIC는 고강도 통화긴축 여파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이 8%를 웃도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진 사장은 남은 하반기에도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시장 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KIC가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은 사이클이 짧아지고, 동시에 그 진폭은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추세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중·장기 추진 과제를 마련해 안정적 성과와 함께 수익률 변동성을 완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글로벌 투자기관의 수익률은 많은 부분 장기 자산배분에 의해 그 성패가 결정된다"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KIC의 1인당 운용 규모는 약 5억7천만 달러"라며 "1인당 2억 6천만 달러를 운용하는 캐나다 CPPIB나 3억 8천만 달러를 운용하는 싱가포르의 GIC 등 주요한 글로벌 투자자와 비교해 훨씬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진 사장은 "그만큼 투자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투자성과의 변동성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보완 전략'을 올해 도입하기로 했다.

    진 사장은 "모든 펀드를 합쳐 놓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특정 종목이나 스타일, 섹터 등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포트폴리오가 종목이나 섹터, 스타일 등 특정 리스크 요인 측면에서 쏠림이 없는지 상시 모니터링한다"며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헷지를 실시해 변동성을 제어하는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남은 하반기 투자 환경의 외연도 확장한다.

    진 사장은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C는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거점 지사를 설립했고,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진 사장은 "최근 글로벌 주요 기관들 역시 인도에 적극 진출하며, 우수한 투자 기회를 선점하고자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IC는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벤처 및 인프라 등 우수한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투자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IC는 지난 2005년 운용자산 10억 달러로 출발했다. 현재는 약 1천800억 달러 규모의 국부를 운용하면서 글로벌 14위 규모의 펀드로 거듭났다.

    KIC는 설립 이후 투자를 통해 창출한 국부가 약 700억 달러로 원화 기준 90조 원에 달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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