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세] 1,200원대 중반 칠전팔기…외환딜러 전망은
  • 일시 : 2023-07-14 09:15:32
  • [환율 급락세] 1,200원대 중반 칠전팔기…외환딜러 전망은

    간밤 NDF서 6월 저점 위협…결제 주요 변수

    "1,200원 초중반 하단…상단 눈높이 낮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윤은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중반을 가시권에 두고 급락했다.

    미국 물가 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달러의 강세 탄력은 둔화했다. 아시아 통화를 포함한 증시 등 위험자산에 강세가 이어진다면 1,200원대 중반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역내 결제 수요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하락 시도를 제한하는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최근 3거래일 동안 30원 넘게 급락해 1,27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6일(1,271.9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연준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저점으로 떨어졌다. 작년 4월 이후 처음 99대로 내려왔다.

    외환 딜러들은 지난달 저점(1,267.00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하향 이탈 가능성을 열어뒀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워낙 CPI 기대감이 강했다"며 "연준이 이달에 한 번 금리를 올리고, 여름까지 물가를 확인하면서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금리가 빠지고 주식도 강해 자산시장 전반에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화와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꺾였다"라며 "위험선호 심리까지 더해진다면 지난 6월 저점은 뚫고 아래로 더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원도 방향성은 아래쪽에 있다"며 "지금 레벨보다 하락 압력을 받는다면 1,230원 선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본다"고 말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 청산 혹은 매도 가능성도 하방에 힘을 더한다.

    C은행의 딜러는 "전일 점심시간을 넘어 역외가 매도하면서 달러-원은 저점을 낮췄다"며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 롱 포지션이 있었는데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환율이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A 딜러는 "아직 역외에 롱(매수) 포지션이 남아있을 텐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면 롱스탑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장에서 탄탄한 실수요에 기반한 지지력 테스트도 예상된다. 역외에서 환율이 하락해도 정규장에서 반등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C 딜러는 "전일에도 개장 초반에는 결제가 나오면서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며 "역외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저점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갭다운 출발하면서 결제가 나온다면 하단이 지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은행의 딜러는 "지금 레벨에서 달러-원은 한 번 정도 하락세를 쉬어갈 수 있다"라며 "역내 결제가 최근에 많이 안 나온 것 같은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하단이 경직되더라도 상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1,340원대부터 1,320원대 이후 상단 인식이 내려오면서 환율 눈높이가 내려가는 걸로 보인다.

    D 딜러는 "시장은 이제 1,320원대 상승 시도는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금통위에서 총재 말처럼 아직 환율이 하락 안정됐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상단 인식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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