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세] '또 튀어 오를라' 우려 여전한 외환당국
  • 일시 : 2023-07-14 09:15:33
  • [환율 급락세] '또 튀어 오를라' 우려 여전한 외환당국

    주요국 긴축 여전·美 물가 반등 가능성…6월 상승 재현 우려



    [※편집자 주 =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달러-원이 3거래일간 30원 넘게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달러-원 추가 하락 가능성과 이에 대한 외환당국의 태도를 점검하는 기획물 두 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미국 물가 지표 둔화로 달러-원이 최근 3거래일간 30원 넘게 하락하고 있지만 외환 당국은 여전히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주요국 긴축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고 미국 물가 지표도 8월 무렵 반등할 수 있어, 지난달과 같은 달러-원 상승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환율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먼저 이 총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물가, 주요국 추가 긴축, 가계부채와 함께 국내 외환 부문의 영향을 언급하며 이들을 지켜봐야 하므로 "앞으로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 안정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와 국내 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이유에 관해 설명하면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로 떨어졌지만 향후 바뀔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환율이 어떻게 바뀔지 안심하기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전의 5월 금통위 때 이 총재의 태도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5월 중 달러-원은 연고점인 1,343.00원을 기록하는 등 1,300원대 초중반의 높은 레벨에서 등락했지만, 이 총재는 당시 금통위에서 오히려 원화 절상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25일 금통위에서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 확대, 무역수지 적자 등 원화 절하 요인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환율(원화)이 절상될 가능성도 많다"고 언급했다.

    ◇주요국 추가 긴축·美 물가 반등 가능성 염두에 둔 당국

    달러-원 하락세가 1,200원대 하향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상승 변동성 등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는 시각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처럼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라 달러-원이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장은 현실화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였지만, 연준이 매파 발언 등으로 시장과의 간극을 좁히며 원화 등의 위험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지난 6월 중 FOMC 회의 이후 1,270원대에서 1,320원대까지 단숨에 급등했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 둔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매파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전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금리 인상 옵션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 예다.

    미국 외의 주요국 중앙은행도 긴축 사이클을 유지 중이다. 전날에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지난달 22일 잉글랜드 은행(BOE)은 50bp 깜짝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달러-원 하락세를 이끈 미국 물가 지표가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싣는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간담회에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2.7%를 기록했지만 8월 이후로는 다시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어제(12일) 물가가 많이 안정돼 시장이 좋게 반응하고 있지만 미국 (물가)도 이번에 내려갔다가 기저효과 때문에 올라가는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원 상승세의 특징은 통화정책 강화 우려가 커졌던 것"이라면서 "연준의 선택지도 열려있고 아직 주요국 긴축 사이클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환율 불안정 리스크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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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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