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데뷔전에서 200억엔 사무라이본드 성공…국내 증권사 최초
1년·1.5년·2년·3년물, 일부 SMBC 보증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200억 엔(약 1천84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조달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일본 채권시장에서 데뷔전을 마쳤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통해 200억 엔 조달을 확정했다.
이 중 50억 엔은 SMBC 보증으로 신용등급을 보강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토나 미드 스와프(TONA mid swaps)에 40bp를 더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발행 금리는 0.48%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은 일본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 기준 'AA' 등급을 인정받는다. SMBC 신용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150억 엔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으로 발행한다. 이번 조달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JCR에서 'A-' 등급을 받았다.
트랜치는 1년과 1.5년과 2년, 3년물로 각각 63억 엔, 16억 엔, 11억 엔, 60억 엔 규모다. 스프레드는 1년과 1.5년, 2년, 3년물 각각 토나 미드 스와프에 105bp, 133bp, 145bp, 210bp를 더했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1년은 100~105bp, 1.5년은 130~135bp, 2년은 145~150bp, 3년은 205~215bp를 제시했으나 발행액을 웃도는 자금을 확보해 밴드 중하단에서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사무라이본드를 찍었다. 2021년 첫 달러화 채권 발행으로 해외 시장으로 조달처를 넓힌 데 이어 통화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 모습이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달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종통화 조달에 나선 건 이번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일본의 경우 투자자들의 성향이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적극적인 IR과 A급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초도 발행사라는 한계와 시장 내 증권업 불안 등을 극복하고 첫 조달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일본을 찾아 넌딜로드쇼(NDR)을 진행했다. 당시 강용중 경영기획총괄(CFO)이 직접 일본 기관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NDR에 참여한 기관 일부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물량을 뒷받침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견고한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A급 등급을 인정받은 점도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균형 잡힌 수익 구조와 한국 내 견고한 운영 기반,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자기자본 등에 힘입어 그룹과 동일한 'A-' 등급을 받았다. A급 신용도를 받으면서 지역 군소 투자자까지 모두 포섭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딜은 SMBC 닛코가 단독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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