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연준 금리인상 끝물 기대에도 혼조세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음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중화권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중화권 증시에서 선전종합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엔화 가치 상승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 강세와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주 매도 등이 혼재하며 보합권 근처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8.07포인트(0.09%) 내린 32,391.2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89포인트(0.17%) 하락한 2,239.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오른 미국 증시를 반영해 일본 기술주에도 매수가 몰렸다. 미국 증시는 간밤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 등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는 수출 관련주에 매물 압력이 됐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기 때문이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정책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강해졌다.
업종별로는 선박 운송과 금속 제품 등이 강세를, 전력과 가스 등이 약세 분위기를 각각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보합권인 99.75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137.82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을 시사했음에도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2포인트(0.04%) 상승한 3,237.70, 선전종합지수는 0.90포인트(0.04%) 밀린 2,058.10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부양책을 시사하는 중앙은행 당국자 발언에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경기 대응 조정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란 인민은행 화폐정책국 국장은 중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급준비율(RRR),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등과 같은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아울러 류 부총재는 "위안화의 급격한 변동을 막을 것"이라고 발언해 이날 위안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16% 하락한 7.1374위안에 거래됐다.
인민은행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에도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7월 중순 예정된 국무원 회의와 이달 말 중앙정치국 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프라와 주택시장과 관련해 추가적인 완화조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7.3%의 성장률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통신업종이 4% 넘게 오르며 큰 폭으로 올랐고, 정보기술업종도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만기도래 물량 20억위안을 고려하면 180억위안이 순공급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63.16포인트(0.33%) 상승한 19,413.78에, 항셍H 지수는 14.97포인트(0.23%) 오른 6,558.88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2.31포인트(1.30%) 오른 17,283.71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점차 오름세를 키웠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간밤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둔화하자 대만 시장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덩달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가장 매파적 인물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사임 소식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6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에 더 이상 인플레이션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브 행크 존스홉킨스대 응용경제학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이미 지난 문제라고 전하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에서 통화공급량이 전년 대비 4%씩 줄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굳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경기 침체가 필요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미국 경제에는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숙제로 보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훙하이프리시전과 미디어텍이 각각 1.87%, 1.62% 상승하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다.
오후 2시 3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0% 내린 30.81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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