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급락 따른 되돌림에 강세…연준 2회 인상 경계령
  • 일시 : 2023-07-15 05:24:42
  • [뉴욕환시] 달러화, 급락 따른 되돌림에 강세…연준 2회 인상 경계령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말을 앞두고 단기간에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달러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빌미로 이번주 들어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끝물인 것으로 풀이됐지만 두 차례 인상에 대한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89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06엔보다 0.885엔(0.6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2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64달러보다 0.00005달러(0.0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5.93엔을 기록, 전장 154.97엔보다 0.96엔(0.6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755보다 0.23% 상승한 99.988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2.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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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99.572를 기록한 뒤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00선 탈환을 시도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2.5%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는 15개월 최저치를 터치하는 등 8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이제 끝물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급속하게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바로 직전월 하락세를 보였던 PPI는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6월 CPI는 전월치인 4.0%도 크게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WSJ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끝물인 것으로 풀이됐지만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온 것에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올해 25bp씩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남은 4번의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로 움직이기 위해 목표 금리 범위를 25bp씩 두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5~5.25% 범위의 기준금리를 5.5~5.75%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월러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을 빠르게 반영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6% 수준으로 반영됐다.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50~5.75%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11.2%에서 이날 13.3%로 상승했다.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0~5.75%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19.8%에서 27.6%로 급등했다. 12월에 인상할 가능성도 전날 15.0%에서 23.4%로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급등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세가 진정됐다. 엔화의 약세에 베팅한 숏커버가 일단락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 들어서만 3% 하락하는 등 엔화 가치의 급등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7월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엔화의 가파른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3%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의사록도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된 영향까지 반영하면서다.

    다만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향후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유로화의 가파른 회복세가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콘베라의 분석가인 조 마님 보는 "곤경에 처한 달러화가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낸 후 숨고르기 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기대가 달러화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연준 관계자들이 긴축적인 편향성을 포기할 것인지를 보기 위해 연준의 7월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여전히 탄력적인 고용시장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당히 호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과거와 잠정적인 향후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이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레세스코 페솔레는 "(유로화)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베팅과 달러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단기 공정 가치 모델은 유로-달러 환율이 이제 과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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