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적정수준을 찾아가는 과정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99.957로, 전장보다 0.21%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3% 올랐다.
미시간대 7월 지표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지수도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9.73bp, 6.40bp 상승했다.
미시간대 7월 단기 기대인플레와 장기 기대인플레 모두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월러 이사는 올해 25bp씩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냉각된 건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하나의 지표가 추세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매파 발언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 상승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반등한 점은 지난주 역외 매도세를 주춤하게 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월러 이사의 우려처럼 당장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 기저효과 약해지면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경로를 다시 일부 상향조정한 점은 최근 달러-원 하락세를 되돌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이 25bp를 인상하고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주 시장은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소화하고 연준이 이달 25bp를 인상하고 내년 1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위험선호가 부진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0%, 0.18%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반도체업종 주가가 부진하면 달러-원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달러-원이 박스권 상단보다 하단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달러-원을 밀어 올릴 수 있다.
반면 달러-원 반등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지속됐다. 인플레는 둔화하는데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는 원화 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를 억제하는 황금경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 인플레 둔화 등으로 달러가 여전히 하향세로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달러-원 상단을 막을 수 있다.
오전장중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에 역외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2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엔 4.5%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2.7%, 소매판매는 3.2%, 고정자산투자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치는 각각 3.5%, 12.7%, 4.0%다.
시장은 지난해 6월 높은 기저효과로 올해 6월 경제지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경제회복세가 시장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을 다시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태라서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장 1,26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5.80원) 대비 3.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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