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美 인플레 둔화 여진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이번달에는 올리겠지만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99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891엔보다 0.101엔(0.0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2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2259달러보다 0.00061달러(0.0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01엔을 기록, 전장 155.93엔보다 0.08엔(0.0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988보다 0.05% 하락한 99.94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이 짙은 관망세 속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사실상 막바지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지난주에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지난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때 9%대를 웃돌던 수준에서 CPI 상승률이 3분의 1수준으로 둔화된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동기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한때 11%대에서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미국의 수입 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됐다.
시장은 연준이 사실상 이번달에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1.5%로 반영됐다.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96.1%로 반영된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주부터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7월 FOMC를 앞두고 물가와 고용 지표 등 대부분의 중요한 경제 지표는 이미 발표됐다.오는 18일에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가 그나마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일정 가운데 하나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지난주에 무려 2.3% 이상 급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이달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기대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유로화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공방을 거듭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의 끝물이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되면서다.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은 위험통화인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성장 둔화를 시사했다. 2분기 GDP는 전년 대비 6.3% 증가해 시장 예상치 6.9% 증가를 밑돌았다. 역외위안화는 전날 종가 7.1584위안 대비 상승한 7.17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지난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외환시장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FOMC 이벤트 리스크가 다가오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며칠동안은 이러한 자극이 달러를 계속 뒷걸음질 치게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약간 과도해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에 조정 국면을 마주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개사인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외환시장은 2024년 연준 정책의 정상화 가능성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그렇다면 달러 매도세가 너무 과도해 이번 주 초에 평균 회귀의 위험에 처해 있는지 여부이다"고 풀이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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