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 위안에도 달러-원 상승세 제한…방향성 모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우지 않은 건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그렇다고 역외가 달러 약세에 강하게 베팅하기도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발언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달러-원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진 것으로 진단됐다.
시장참가자는 이번 주 미국의 6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소화하며 달러-원이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 "美 디스인플레 기대…달러 약세베팅도 쉽지 않아"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0.80원 오른 1,26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해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음에도 달러-원은 상승폭을 키우지 않았다.
또 달러-원은 전장 대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미국 디스인플레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역외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매수세를 키우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 후 디스인플레 전망에 힘이 실렸다"며 "디스인플레 기대가 유효한 상황이라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역외가 매수세를 확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역외가 달러 약세에 베팅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이 연내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연내 1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 한 딜러는 "디스인플레 따른 달러 약세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역외가 달러 약세에 베팅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부 연준 관리가 매파 입장을 견지하기 때문"이라며 "2차례 인상 가능성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올해 25bp씩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냉각된 건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하나의 지표가 추세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 中 경제지표 부진 선반영…달러-원, FOMC 회의 '주시'
또 시장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를 선반영해 달러-원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황이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는 계속 부진해 왔다"며 "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이미 가격에 책정했고, 이에 따라 역외 매수세를 촉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달러-원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와 FOMC 회의를 소화한 후 달러-원이 방향성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딜러는 "전날 달러 상하단이 막혀 있어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 보였다"며 "지난주 미국 물가지표에 달러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한 후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와 다음주 FOMC 회의를 소화하면 달러-원이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다.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