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달러 선물 매도 지속…지루한 서울환시 돌파구 생기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박스권 장세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역내 실수급이 양방향으로 균형을 찾아가면서 외국인의 통화선물 시장에서 매매 동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번)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1만 계약 넘게 달러 선물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외국인이 하루에만 8만6천여 계약 팔아치웠다. 지난 3월 23일 이후 일별로는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다. 그다음 날에 6천계약 매수한 이후 3거래일 동안 3만8천계약 넘는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후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본격화했다. 미국 CPI는 전년 대비 3.0%로, 작년 6월 9.1%에서 큰 폭으로 내려왔다.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기대가 후퇴했다.
같은 시기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강하게 하향 돌파했다. 연초 급락한 이후 1,300원을 전후로 등락하다가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260원대로 내려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1,200원대 중반으로 하단이 내려올지 주목했다. 양방향 수급이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외국인 매매에 따라 환율 변동이 좌우될 수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달러-원이 상당히 무겁게 움직였다"며 "수급상 네고 물량도 있는데 역외 움직임도 미국 물가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매도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이슈가 없다면 달러-원 분위기는 하락 쪽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후반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날(현지시간) 6월 소매판매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지표 발표가 없어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실수급은 양방향인 것 같다"며 "엔화와 위안화가 한 차례 포지션 조정을 거친 이후엔 환율을 밀어줄 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달러 선물 시장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코스피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지난주에만 1조 원 넘게 순매수 전환했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제 CPI는 전년 대비로 완연하게 꺾였다"며 "달러-원이 추가로 하락하기에 약간 부담이 되는데 결제 수요가 나와도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증시로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다시 들어올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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