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상 밑돈 소매판매에 혼조…유로화 추가 강세 제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부터 달러화 가치가 너무 가파른 속도로 하락한 데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달러화에 대해 15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선 뒤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06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650엔보다 0.583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4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2439달러보다 0.00029달러(0.0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5.15엔을 기록, 전장 155.89엔보다 0.74엔(0.4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846보다 0.04% 하락한 99.802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둔화될 조짐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늘어난 6천8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밑돈 것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뚜렷한 둔화 양상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올해 연말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1.7%로 반영됐다.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97.3%로 반영된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캐리 수요를 구축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2bp 하락한 4.72%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4bp 내린 3.76%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유로 달러 환율이 한때 1.12757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과 달리 올해 안에 최소 2회 가량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다. 역외 위원회는 전날 종가인 7.1785위안보다 상승한 7.1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추가로 더 움직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멘텀은 분명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약간 늘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수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약한 경제성장의 중국 이야기, 약한 유로존 성장, (연준의) 9월 기준인상 중단 위험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장 상황은 유로화가 약간 늘어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할 때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면 시장은 유로-달러 환율을 더 낮게 재평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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