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당국 엇갈린 '신호'…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중국 외환당국이 자국 통화약세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원이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 외환당국은 시장 예상치와 가깝게 위안화를 고시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 방어강도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하루 만에 다시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위안화를 고시해 통화약세 방어의지를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은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다만 최근 달러 약세로 위안화 약세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6.20원 내린 1,26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초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큰 방향성 없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는 달러-원이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중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251핍(pip) 낮게 고시했고 역외 달러-위안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장중 한때 1,250원대로 하향 돌파했다. 통화가격에서 핍(0.0001)은 대부분 1%의 100분의 1에 해당한다.
통상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치를 벗어난 수준에서 위안화를 고시하면 시장은 외환당국의 통화 관리의지가 반영됐다고 해석한다.
이 때문에 지난 18일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를 두고 시장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인민은행 행보는 바로 그 전날과 대조된다. 지난 17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치보다 60핍 낮게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거의 3주 만에 예상치와 비슷하게 위안화를 고시한 셈이다. 이에 시장은 인민은행이 통화약세 방어수위를 낮췄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최근 인민은행은 통화약세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인민은행 운신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달러-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경제성장 우려와 미·중 금리차 등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인민은행이 통화절상에만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적극 방어하면 중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고, 이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반면 인민은행이 통화절하를 내버려 두면 중국 수출을 촉진해 중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통화가치 하락과 자본유출로 중국 시장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은행 한 딜러는 "중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쓸 수 있는 카드도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에서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에 따른 달러-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달러 약세로 위안화 약세 영향은 일부 제한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지난 18일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원화도 강세를 따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와 비슷하게 고시했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원화는 약세를 추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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