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달러화 채권 발행 채비…원화채 조달은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최근 원화채 발행량이 주춤해진 가운데 외화 조달시장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과 21일 로드쇼를 진행한 후 내주쯤 북빌딩(수요예측) 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조달에서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를 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흐름에 동참한다.
한국전력공사가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을 찾는 건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이다. 한국전력공사는 통상 연간 1차례 이하로 외화채 발행에 나섰으나 지난해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총 16억 달러 규모를 조달했다. 적자 실적 등으로 인한 조달 수요 증가, 원화 대비 달러채 시장의 금리 매력 부각 등으로 예년보다 큰 규모를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달러채 발행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 초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고 채비에 나섰으나 금리 경쟁력 등을 고려해 연기를 택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우(window)를 다시 받고 지난 6월 조달을 검토했으나 결국 시장을 찾지 않았다.
최근 한국물 시장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시아 발행물 감소와 대한민국 정부의 AA급 우량 국가 신용등급 등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을 찾은 국내 기업은 모두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연이은 조달로 한국물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점차 금리 부담도 생겨나고 있다.
과도한 채권 발행으로 국내 시장 왜곡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한국전력공사가 최근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자 실적 등으로 매달 조 단위 발행량을 쏟아내던 것과 달리, 이번 달 들어서는 단 한 건의 조달에도 나서지 않았다.
대신 단기자금시장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잔액은 지난 11일 1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CP·전단채 잔량이 10조 원을 넘긴 곳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유일하다. 전일 기준 한국전력공사의 CP·전단채 잔량은 11조3천700억 원 규모다.
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미즈호증권, UBS가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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