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여전히 '美 침체' 믿는 이유…"커브를 보라"
  • 일시 : 2023-07-20 10:05:05
  • 도이체, 여전히 '美 침체' 믿는 이유…"커브를 보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독일 대형 은행 도이체방크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보고 있다. 많은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과 대비된다.

    도이체방크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2월까지 미국 경기 침체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 10년물과 2년물의 국채 금리 격차를 주목했다.

    최근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100bp까지 역전폭이 확대됐다. 동시에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커브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지난 70년간 미국 경기 침체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지표"라며 "미국 침체는 커브가 먼저 역전되지 않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침체를 잘못 예측한 경우는 1960년대 중반 한 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0년물과 2년물의 커브 역전이 3개월간 지속된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날 때까지의 역사적인 시차를 고려하면 미국 경제는 지금부터 내년 초순 사이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은행에 따르면 커브 역전 기간을 고려할 때 지난 2008년 1월과 1990년 8월에 있었던 경기 침체기와 동일한 상황일 수 있고, 해당 시차들을 고려할 때 내년 1월이나 2월에 미국 경기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추정됐다.

    도이체방크는 "경기 침체 없이 내년 1분기가 가까워질수록 이번은 다를 가능성도 커진다"면서도 "그때까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도이체방크는 월가에서 종종 가장 비관적인 은행으로 꼽힌다.

    작년 4월에는 주요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향후 2년 이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로존의 성장세 위축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제 후자의 경우 유로존이 올해 초순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지며 현실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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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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