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물가 우려 점증…조기 진화 주문한 尹대통령
  • 일시 : 2023-07-21 08:39:23
  • 집중호우로 물가 우려 점증…조기 진화 주문한 尹대통령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식료품 가격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농작물 수급 관리를 지시하면서 고물가 압력이 커지지 않도록 조기 진화를 주문하는 모습이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13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호우피해 농가 지원과 함께 농작물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폴란드 공식 방문 기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등을 조사해 촘촘하게 지원하라"면서 "출하 지연 등으로 인한 농작물 가격 폭등이 없도록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농작물 수급 관리를 반복해서 당부한 것은 밥상 물가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물가 전반에 파급될 영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공행진하던 물가는 최근 들어 안정세를 되찾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2%대 상승률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인다"며 "아직도 상당수의 선진국이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지만, 우리는 한때 6%를 넘기던 물가가 이제 2%대로 내려오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가격 급등은 물가 안정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3만㏊ 이상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고, 가축은 80만마리 이상 폐사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성수품 중심으로 물가가 뛸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올해에도 가을철 태풍과 추석 등 물가를 밀어 올릴 요인이 남아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으로 출하 독려,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수입 등을 통해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말부터 장마가 예상되는데 농축산물 생산지는 수도권보다 남부 지방에 몰려있어 농축산물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며 "월말까지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맞으면 상당히 큰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6박 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7.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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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번 수해가 당장 소비자 물가를 가파르게 뛰게 하거나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엔 섣부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마와 폭염, 폭우 등은 매년 발생하는 기상 요인으로 7~8월 물가 불안은 예상한 부분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장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8월에 일부 시설 채소, 닭고기에 영향을 미칠 텐데 할당관세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수급 운영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 농협 등과 협력해 수급이 안정되고 물가 불안이 잦아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농산물 수급 관리 주문도 물가보다는 수급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농산물 공급, 즉 생산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물량 자체가 없어져 국민들이 힘들어진다"면서 "올가을 쌀이 부족해질 수 있고 채소 같은 경우에는 수입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는) 단순히 물가 문제만 갖고 한 게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국내 수급 문제 자체를 중요하게 보고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예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6박 8일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3.7.17 zjin@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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