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연준과 ECB의 연립방정식…달러 반등세 주시
  • 일시 : 2023-07-23 15:00:01
  • [서환-주간] 연준과 ECB의 연립방정식…달러 반등세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 결과에 따라 출렁댈 전망이다.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신호를 내놓을 것인지, ECB는 어느 정도 강도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언급할지에 따라 외환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방어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도 달러-원 행보에 핵심 변수다.

    달러-원은 지난주 초에는 1,25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등하며 1,283원에 마감했다.

    ◇연준 7월 인상이 끝일까…ECB도 비둘기면(?)

    오는 26일(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새벽) 예정된 FOMC에 모든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연준이 5.25~5.50%로 금리를 25bp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번이 '마지막' 이란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7월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으로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앞서 제시한 점도표에서 5.75%까지 금리 고점을 예고해 놓은 상황이라 추가 인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사실상 이번 인상이 끝이란 인식을 주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 달러가 급격히 강세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후자라면 달러-원도 다시 1,30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연준의 행보 못지않게 곧이어 진행될 ECB의 27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로존의 물가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ECB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는 7월 이후 인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추가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는 예금금리를 3.75%로 25bp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찬가지로 추가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신호가 나온다면 유로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일 위험이 상당하다. 이 경우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의 동반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연준과 ECB가 결과가 어떤 조합일지에 따라 달러-원의 방향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中의 위안화 방어도 촉각…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정책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하는 변수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지난주 당국이 위안화 시장 안정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실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처를 해 시장에 안정적인 환경과 기대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또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역외 외화 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 역외 거시건전성 조정 비율을 낮추는 조치도 취했다.

    달러-위안이 7.2위안선도 넘어서는 것에 대해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국의 방어에도 위안화 약세 압력이 쉽게 누그러지지는 않는 중이다. 역이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위안 부근에서 형성되어 있다.

    당국의 조치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가도 곧바로 약세로 전환하는 대치 국면이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장중 달러-원에도 변동성을 더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됐다. 시장에서는 지속해서 BOJ의 수익률곡선제어정책(YCC) 변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를 일축했다.

    이번 회의에서 깜짝 정책 변경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BOJ의 완화적인 스탠스에 엔화가 최근의 반등 흐름에서 벗어나 재차 약세 국면으로 돌아서면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7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28일에는 일본 경제동우회와 간담회를 한다.

    기재부는 24일 2차관 주재로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연다.

    통계청은 28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4일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내놓는다. 25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

    해외에서는 28일 나올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시선을 끌 전망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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