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中·日 통화약세 방어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079로, 전장보다 0.25%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36% 올랐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외신은 BOJ가 현재로서 수익률곡선제어(YCC) 프로그램의 부작용을 긴급히 다뤄야 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 거래일 엔화 약세 등에 달러지수가 오른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29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최근 달러 가치는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신호에 급락했다가 미국 소비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에 반등했다. 또 영국의 디스인플레 신호 등도 달러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하고 긴축사이클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부진했는데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면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22% 하락했다.
역내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역내 매도세는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 달러-원 상승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여러 수단을 동원했으나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먼저 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509핍(pi) 낮게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위안화를 예상치보다 767핍 낮게 고시한 후, 예상치와 실제 고시 간 격차를 좁히며 통화약세 방어강도를 조정했다.
그럼에도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예상치보다 약 500핍 낮게 고시한 것도 통화약세 방어강도가 약하다고 할 수 없다.
또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가 하방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책조치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내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도 발표했다.
이달 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부양책이 나올 때까지 중국 외환당국은 여러 수단을 동원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향한 불신의 눈초리는 따갑기만 하다.
엔화도 다시 약세압력에 노출됐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에 BOJ가 이달 통화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에 시장은 BOJ가 올해 10월 통화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일본 외환당국이 재차 구두개입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 거래일에 1,28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3.4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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