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외 충격시 환시 개입 비중 낮은 편…꾸준히 줄어"
대외 충격에 대한 환시 민감도도 감소 추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압력(EMP·Exchange market pressure) 지수를 분석한 결과, 급격한 외환시장 대외 충격을 환시 개입으로 완화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환시 개입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EMP 지수는 환율 변화와 정책금리 대응, 외환시장 개입 등 세 변수의 가중합으로 산출된다.
한은은 24일 내놓은 '금융·경제 이슈분석' 자료에서 EMP 지수가 대외부문 충격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각종 경제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나라 EMP 지수의 글로벌 위험 요인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위험 요인에도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받는 압력의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우리나라의 EMP 지수는 변동성 지수(VIX)와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 등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높은 동조성을 보였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관계가 둔화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외환 거시건전성 제도 등이 급격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을 완화하고 순대외금융자산 보유국으로의 전환 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를 능가하는 순대외금융자산 보유국이 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외환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기도 했다.
다만 한은은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EMP 지수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요인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 EMP 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2010년 이후 각국의 지수 분포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을 포함한 비교 대상국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외환시장 압력을 받았다.
한은은 EMP 지수 급등을 두고 글로벌 요인이 미치는 경로가 다양하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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