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1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 일시 : 2023-07-25 07:35:21
  • 한국전력공사, 1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3T+100bp, 지속가능채권 형태…원화채 조달은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10억 달러(약 1조 2천810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 조달량을 줄이고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 대비 100bp 높은 수준이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135bp였다는 점에서 35bp가량 금리를 절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는 친환경,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부터 국내외 채권 시장에서 ESG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전력공사는 단번에 원화 기준 조 단위 자금을 마련했다. 2019년부터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매년 3~5억 달러가량의 채권을 찍어오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부터 외화채 시장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두 차례 시장을 찾아 총 16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찍기도 했다. 당시 두 차례 모두 트랜치를 둘로 나눠 발행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단일 트랜치로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초부터 달러채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 부담과 원화채 강세 등으로 조달을 미루다 최근 시장 훈풍이 드러난 틈을 타 발행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의 원화채 발행량은 급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달 조 단위 물량을 쏟아내 국내 채권시장 가격 왜곡을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지만, 이번 달에는 단 한 차례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해외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조달처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전력공사는 적자 실적 등에 대응해 국내외 채권 발행량을 늘려왔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원화 한전채 발행량은 2020년 3조5천200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0조4천300억 원, 31조8천억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전일까지 11조4천300억 원을 찍어냈다. 조달량 증가로 발행 잔액은 2020년 말 27조9천600억 원에서 현재 67조2천300억 원까지 급증했다.

    올 3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올 2분기 2조3천6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3분기에는 1억6천7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올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미즈호증권,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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