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에 선 중앙은행] 연준 7월 금리 인상, 마지막 인상되나
[※편집자 주 =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를 전망하고 관계자들의 발언을 분석하는 기획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금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하면서 연내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는 달리 시장은 채권에 베팅하면서 연준보다 앞서 긴축 사이클 종료를 준비하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달 초까지만 해도 4.09% 수준까지 올랐으나 현재 3.85% 수준에서 등락하며 다소 무거운 모습이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긴축적인 스탠스가 강해졌던 지난해 10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32%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금리는 이 달 들어 점차 레벨을 낮추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현재 4.91% 수준이나 이 달 들어 4.60%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3.92% 수준이다.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점차 확인되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긴축 기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을 하는 회의가 될 것이란 기대에 채권 가격이 오른 셈이다.
◇'7월 금리 인상 종료' 무게…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전망은 99%에 육박해 기정사실화돼 있지만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재 18% 수준이다. 11월 금리 상단을 5.75% 이상으로 보는 견해는 3.0% 수준이다.
7월 회의에 임박해 경계 심리가 강해지면서 9월과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경제 저명인사들은 연이어 7월 마지막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연준 의장을 지낸 벤 버냉키 핌코 수석 고문은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하는 웨비나에서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25bp 인상한 후 9월 회의는 매우 열려있을 것"이라며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고먼 CEO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당위성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7월 FOMC를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7월 이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은 당분간 엇갈릴 전망이다.
연준이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물가가 중앙은행 목표치 아래로 내려서기 전까지 섣부른 완화 신호를 보내는 것을 꺼리는 만큼 매파적인 성명문으로 시장 금리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앞서 6월 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됐다. 연준이 25bp 인상을 두 번 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지표 기다리는 월가…"연준 신호보다 지표 주목"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했듯 연준이 '지표 의존적(data-dependant)'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물가 지표가 점차 둔화될 경우 추가 인상 명분은 점차 약화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하반기 3% 아래로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오르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소폭 상승했고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올라 전월보다 둔화됐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앞서 미국의 6월 근원 CPI 상승률이 5.0% 아래로 나오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소비와 고용 시장 여전히 견고해 긴축 경계는 여전하다.
FOMC 이후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지표가 발표된다.
크레디트아그리콜(CA)의 니콜라스 반 네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추가적인 물가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지금 고용시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연준이 안심하기에는 지나치게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 이후 전망에 대해 "고용시장이 더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7월에 금리가 인상된다고 해도 이것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 세력의 존재가 확인되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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