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유지하려는 美 연준 vs 사실상 인상 끝났다는 채권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이번을 사실상 마지막 인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연준의 정책 당국자들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00~5.25%에서 5.25~5.50%로 25bp 인상하며 2001년 3월 이후 약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속에서도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모두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과의 싸움이 끝났다고 믿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보다 인하할 확률을 더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올해 FOMC가 9월, 11월, 12월 세 차례 남은 가운데 올해 말 시장은 기준금리가 다시 25bp 인하된 5.00~5.25%로 끝날 확률을 61.4%로 점치고 있다.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4.00% 아래로 1%포인트 이상 하락할 확률도 60% 넘게 반영했다.
![[출처: CME 페드워치]](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30727024900016_01_i.jpg)
그러나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서는 연준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성명서는 지난 6월 내용과 거의 동일했으며 일자리 증가세가 강하고 실업률이 낮으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부분을 유지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연준은 긴축이 아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WSJ은 파월 의장이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만큼 오는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후 11월 회의에서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매체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투자자들은 사실상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할 위험이 있다"며 "이 경우 시장이 미리 내년의 금리 인하 전망까지 빠르게 반영하며 경제에는 미래의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부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WSJ은 "연준이 실제보다 더 매파적인 척을 해야 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비둘기파로 변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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