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통화옵션시장의 엔화강세 헤지
  • 일시 : 2023-07-28 07:55:10
  • [김용갑의 외환분석] 통화옵션시장의 엔화강세 헤지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754로, 전장보다 0.7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81% 올랐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달러지수도 올랐다.

    간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7.04bp, 13.84bp 상승했다.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3.75%로 25bp 인상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화 약세 등에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28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도 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하는 점도 원화 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시장은 금리 동결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위험선호가 부진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 0.55% 내렸다.

    미국 증시는 메타 플랫폼과 반도체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상승했다. 미국 경경기 연착륙 전망과 ECB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욕구로 매물이 출회하는 과정에서 장 후반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정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또 이날 국내 증시에서 2차 전지 업종 중심의 변동성이 이어지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역내 추격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반면 전날 역내에서 양방향 수급이 유입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출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월말 네고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6% 상승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인텔 등의 주가가 양호한 실적으로 시간 외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업종 강세를 이끌 수 있다.

    이날 BOJ의 통화정책결정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원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

    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옵션시장 참가자는 엔화 급등에 대비했다. 달러-엔의 25% 델타 리스크리버설(R/R) 1주일물은 하락했다.

    달러-엔 등가격(ATM)도 상승했다.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달러-원 ATM도 이번 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올랐다.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존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후에도 시장은 여전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BOJ가 시장 예상대로 기존 정책을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또 간밤 BOJ가 YCC 정책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엔은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도 시장 눈길을 계속 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민은행은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치보다 203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 방어에 다시 나섰다. 이는 지난 26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예상치와 근접하게 고시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역외 위안화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7.70원) 대비 6.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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