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조정 경계에 美 증시·채권 '흔들'…"궁극의 공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정책 조정 경계에 엔화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흔들렸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전화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공포는 일본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보유량이 방대한 상황에서 이들의 일본 자국 내 수익률이 미국보다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에 재투자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송환함에 따라 미국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고 BOJ 관리들이 이번 정책 회의에서 YCC 정책 조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이로 인해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상한선인 0.5% 이상으로 거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일본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 이전까지 140엔대를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전 7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0.18% 하락한 139.178엔에 거래됐다.
또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중 16bp 이상 급등하며 4%를 웃돈 수준으로 마감한 것도 BOJ 관련 보도 영향이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이는 미국 채권 매도세를 의미한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자 주식은 초반 상승을 포기했고 미국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1987년 이후 최장 연승 행진을 기록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이날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BOJ가 주요 중앙은행 중 마지막 남은 '저금리 앵커' 역할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에 불안한 모습이다. 실제로 BOJ는 지난해 12월 장기 금리 변동폭 상단을 0.25%에서 0.5%로 인상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또한 지난 5월 "2% 인플레이션이 달성 가능하고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화에 강세 재료가 된다.
한편 BOJ 정책 변경 경계에 국채 매도가 '과장'됐다며 BOJ의 금리 밴드 조정 이후 시장이 더 큰 변동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겐과 벤자민 제프리는 "미국 금리의 가격 재조정에 따른 여파가 예상보다 비교적 제한적"이라며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투자자의 국채 매수 포지션 헤지 비용이 상승해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으로 인한 엔화 강세는 일본 투자자들에게도 국채 보유에 대한 헤지 비용을 덜 부담스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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