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ECB, 연준보다 덜 매파적…美금리 반등 속 달러 지지"
  • 일시 : 2023-07-28 08:51:16
  • 서울환시 "ECB, 연준보다 덜 매파적…美금리 반등 속 달러 지지"

    견조한 美경기…미 10년 금리·달러인덱스 동반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덜 매파적이라고 28일 평가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대비해 달러화 약세에 베팅한 포지션이 되돌려지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전일 ECB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작년 7월부터 총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행보를 지속했다.

    ECB는 최신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일시 중단(Pause)을 할 수도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비슷한 정책 결정에도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한때 유로-달러 환율은 1.096달러로 내려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및 달러-원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ECB 정책 결정과 시장 반응은 모두 비둘기파적으로 보였다"며 "간밤에 이어 현재 유로화 레벨이 높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에는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한다면 1,300원대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딜러는 "ECB는 FOMC와 비슷하게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여전해 유로화가 밀리면서 역외 달러-원도 올랐다"고 말했다.

    간밤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FOMC에 대한 매파 해석이 강화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7.04bp 올랐고, 10년 금리는 13.84bp 급등해 4%대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1대로 강하게 반등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ECB가 비둘기파적 분위기를 보인 부분이 달러 강세를 두드러지게 했다"라며 "간밤 미 10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하면서 FOMC에 대한 시장 반응은 매파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101대로 상승했는데 최신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상승 트렌드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ECB가 추가 긴축에 나설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호조를 보였다.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2.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0% 증가)를 웃돌았다.

    반면 독일의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3으로 예상치(50.3)를 4.0% 하회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는 실제보다 과대 평가된 걸로 추정한다"며 "지난주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강세인데 독일 7월 PMI가 줄줄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경기 지표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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