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BOJ 정책 수정에도 대폭 하락하는 이유
  • 일시 : 2023-07-31 15:39:47
  • 엔화, BOJ 정책 수정에도 대폭 하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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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엔화가 중앙은행의 정책 수정에도 대폭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 폐기'라는 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까지는 아직 먼일이라는 인식에 엔화 매도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31일 오후 한때 141.942엔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은 지난 28일 일본은행의 깜짝 정책 수정에 138.058엔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4엔 가까이 튀어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일본은행(BOJ)은 이달 회의에서 국채수익률곡선(YCC) 제어 정책을 수정해 10년 만기 국채금리 변동 허용폭을 0.5% 정도에서 사실상 1%로 끌어올렸다.

    향후 미·일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해 엔화 매수 재료가 돼도 이상하지 않지만, 현재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이너스 금리 철폐라는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엔화를 팔아 고금리 통화를 사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10년물 금리 변동폭을 확대했지만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예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0.1%로 유지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만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구도는 변하지 않아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활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외환 전략가는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멀어져 엔화 매수 재료가 나올만큼 다 나왔다"고 말했다.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쌓아온 투기세력들이 일본은행 회의 전에 미리 포지션을 조정한 것도 엔화의 추가 강세를 막는 요인이 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25일 기준 비상업 부문(투기세력)의 달러 대비 엔화 순매도 규모는 약 7만8천계약을 기록했다.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7월 초 11만8천계약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미 엔화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축소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행 회의 이후 엔화가 강세로 기울 여지가 크지 않았다.

    쓰지 아키히사 미즈호은행 글로벌 외환트레이딩팀 차장은 "7월 초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인터뷰 이후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팔던 펀드들이 다시 달러를 되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아직 먼일이라는 인식에 재차 엔화를 팔고 있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에 대해 "어디까지나 금융완화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책 변경이 달러-엔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 시세가 엔화 측면의 요인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 동향에 좌우되는 전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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