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견조한 美 경제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경제지표가 뒷받침하면서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화 약세는 더 깊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38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2.269엔보다 1.114엔(0.7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0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955달러보다 0.00150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46엔을 기록, 전장 156.42엔보다 1.04엔(0.6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889보다 0.34% 상승한 102.24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432를 기록하는 등 3주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이번 주말에 나오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수치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이지만, 크게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대목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데이터를 열어두고 있다"며 "9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내 매파 성향 위원 중 한명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말에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웃도는 4.1%인 점에 주목하며 "우리는 아직은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여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된 시사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갔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로 집계됐다.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다만 7월 제조업 PMI는 직전월 수치인 46.3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49에는 부합했다.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가 약간 더 감소했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Quits) 건수도 전월보다 줄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채용공고는 958만건으로 전월 961만건보다 약간 감소했다. 채용공고는 5월에 이어 1천만건 이하를 유지했다. 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3.8%로 전월 4.0%보다 낮아졌다. 자발적 퇴직건수는 지난 5월에 올해 처음으로 400만건을 넘었는데 다시 감소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4%로 전월 2.6%보다 하락했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3.545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고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했던 일본은행이 전일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실시해 국채금리의 지나친 상승을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다.
차이신과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의 50.5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이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종가인 7.1455위안 급등한 7.1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유로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인 42.7과 같은 수준으로, 전월의 43.2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7월 제조업 PMI는 3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밑돌았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리치우토는 약간 더 긍정적인 ISM과 약간 덜 유리한 JOLT 수치 사이에 갇혀서 시장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환경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ISM 지수는 는 실제로 중립적이거나 약간 더 긍정적이지만 현실은 우리가 얻은 퇴직률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채용공고가 계속되는 JOLT 지표를 보정하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TD 증권의 전략가인 마크 맥코믹은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제지표에 매우 민감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다음달 달러화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췄다면서 모든 달러화 랠리를 매도 기회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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