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견조한 美경기, 신용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반응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2일 평가했다.
최근 미국 경기를 향한 견조한 인식이 강해 신용등급 이슈로 인한 불안 심리가 확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전일 미국장 마감 이후에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전해진 만큼 아시아 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시장 반응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향후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러-원 영향은 당장 크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A은행의 딜러는 "환율은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며 "간밤에 움직인 레벨에서 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글로벌 기축 통화 지위가 유지되는 이상 재정 상황에 대한 악화 우려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달러는 약 2주간 약세를 보였지만 약세의 강도가 강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달러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도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상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벤트는 시장에 위험회피 요인으로 해석돼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져왔다.
반면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약세로 움직였다. 간밤 102.2대에 있던 달러 인덱스는 101대로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도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파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A 딜러는 "시장은 미국 경제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예전 2011년에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는 달러-원이 확실히 올라갔는데 이번엔 스피치 영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당시 S&P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화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약세를 보여 달러-원도 상승분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지만, 이 부분만으로 달러 약세를 추동할 것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안 될 가능성을 반영해서 강세를 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미국 국채 시장 등에 재료로 반영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세수 감소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조달 리스크로 인해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대부분이 담보로 쓰고 있는 미 국채의 공식적인 등급이 AA급이 됐다"라며 "파장을 가져올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