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칼 빼든 피치…깜짝 강등 배경과 영향은
  • 일시 : 2023-08-02 08:42:19
  • [美 신용등급 강등] 칼 빼든 피치…깜짝 강등 배경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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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깜짝 강등해 그 배경과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신평사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반복적인 부채한도 협상 대치와 막판 타결이 재정 정책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트렸다"고 밝혔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1년 S&P가 부채한도 위기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 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였던 미국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6월 초로 예상되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부채한도를 즉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 측은 지출삭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에 대한 비상계획을 준비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5월 28일에야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합의안은 6월 초 상하원을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디폴트 시한인 6월 5일을 단 이틀 앞두고 서명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피치는 지난 5월 25일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됐고 향후 2년간 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피치의 결정이 갑작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고 돌발적인 상황"이라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시장은 나쁜 소식에 다소 취약한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피치의 등급 하향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달러 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폭이 크지 않아 금융시장 반응도 아직은 제한적이다.

    다만 단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미국 기업 자금조달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무디스 등 다른 신평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변수로 남는다. 현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은 'Aaa', S&P의 미국 신용등급은 'AA+'다.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던 미국 경제와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신용등급 하향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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