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12년 만에 재발…미국채·달러 무사할까
  • 일시 : 2023-08-02 08:48:07
  • [美 신용등급 강등] 12년 만에 재발…미국채·달러 무사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신용등급이 12년 만에 강등됐다. 국회와의 반복되는 부채한도 협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미 미국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의 변화까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2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전 거래일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29bp 상승한 4.0953%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로 확인한 고용 상황이 채권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채 금리에는 추가 악재가 생겼다. 바로 신용등급 강등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뉴욕채권시장 마감 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췄다.

    미국은 12년 만에 신용등급을 다시 겪게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8월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단계 낮춘 바 있다. 지금이나 당시나 미국 의회와의 부채한도 협상 이후 재정건전성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배경이 있다.

    과거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당시 미국채 금리는 상당한 변동성에 휩싸였다. 신용등급 강등일(2011년 8월 5일) 약 일주일을 전후로 미국채 10년물의 종가 기준 금리 변동폭이 일평균 14.1bp에 달했다. 그해 평균치(5.53bp)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다만, 대혼란은 없었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경기침체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이 뒷받침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의 지위가 다시 부각되면서 연말 금리가 신용등급 강등 때보다 70bp 넘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미국채 금리가 변동성이 휘말리겠지만, 박스권 내에서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된다. 미국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기에, 연중 최고치 금리에서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 역시 마찬가지다. 2011년 당시 달러 인덱스는 신용등급 강등 이후 낮아졌다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처럼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우량 자산이라는 지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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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윈오그래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및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앞으로 어떤 문제에 대한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학자들은 적자가 커지면 통화가 약해질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런 교과서적인 것을 피치가 적용한 것"이라며 "통화는 실제 약해지지 않지만, 이것은 경제학자들의 경고"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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