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00원 재진입 가능…"불황형 흑자·외인자금 유입 부재"
  • 일시 : 2023-08-02 09:12:29
  • 달러-원 1,300원 재진입 가능…"불황형 흑자·외인자금 유입 부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달러-원이 1,300원에 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원화 약세도 일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9.20원 오른 1,283.8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 강세와 역외 위안화 약세 등에 달러-원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이달 1,300원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탓이다.

    종가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달러-원이 1,3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10일(1,306.50원)이다.

    7월 수출액은 503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5% 감소했다. 7월 수입액은 487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5.4%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6억3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펀더멘털을 나타내는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또 지난 7월 수출 감소폭은 지난 6월(-6.0%)보다 확대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 수출회복 낙관론이 무르익고 있음에도 아직은 불확형 흑자"라며 "2015~2016년 초반 달러-원은 무역수지 흑자에도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에 1,245원까지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형 흑자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신호가 명확히 관찰되지 않은 점도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 등에 상승했고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순매수 기조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도 달러-원 하방압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 원화 약세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는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인플레가 미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확인된 디스인플레는 미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주요국에도 해당한다"며 "일방향적인 달러 약세 재료로 해석하긴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원자재 가격 역기저 효과가 종료되면서 물가지표가 다시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안정을 낙관하기도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원화 약세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수출 개선세가 더디지만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라며 "수출 감소세 완화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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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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