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폭은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54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21% 하락한 143.002엔을 기록했다.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은행 완화 기조 유지 전망에 143.537엔까지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연화했지만 마이너스 금리 탈피라는 정상화까지는 먼일이라는 인식에 환율이 단기 급등했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는 소식이 아시아 장초반 전해진 이후 달러-엔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평사는 "반복적인 부채한도 협상 대치와 막판 타결이 재정 정책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트렸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면서 달러-엔은 142엔대로 밀렸다. 하지만 이번 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환율은 낙폭을 점차 줄였고,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본은행 관계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한 연설에서 YCC 유연성 강화 결정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지, 완화책 종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일본은행이 드디어 출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뉴욕시장에서 후퇴했다"며 "일본은행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관련 보도도 대화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속도는 빙하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지금까지 '일본은행은 영원한 비둘기'로 불렸는데 지금은 '일본은행의 매파 변신은 슬로우 모션'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도시마 대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중기적으로는 다른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이 업계도 독자적인 복잡성이 있기 때문에 라이벌 기관이 즉각 추종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재정 문제는 중대하지만 부채한도 문제가 타결된 이후여서 절박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 6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위원이 YCC 정책의 조속한 수정을 주장하면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달러 지수는 102.193으로 0.03%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101.921까지 하락했으나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0985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7% 상승한 7.1957위안을 나타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