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인덱스 강세…美 신용등급 강등에 '무덤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파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예상을 훌쩍 웃돈 민간 고용지표도 달러화의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3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383엔보다 0.004엔(0.0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3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05달러보다 0.00409달러(0.3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86엔을 기록, 전장 157.46엔보다 0.60엔(0.3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240보다 0.37% 상승한 102.62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778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견조한 흐름을 반영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켰지만 파장이 제한될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향후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즉각 성명문을 발표하고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피치의 결정은 작위적이며 오래된 지표에 근거했다"고 반박했다.
월가의 예상을 훌쩍 웃돈 미국의 7월 민간 부문 고용도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지지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천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대비 6.2% 증가해 전월의 6.4% 증가보다 약간 완화됐다.
제한적 수준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감지됐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가 제한적 강세로 돌아서면서다. 전날 143엔대로 진입했던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2.23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 관계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은 달러-엔 환율 하락폭을 제한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한 연설에서 YCC 유연성 강화 결정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지, 완화책 종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라드는 "미국이 부채를 갚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 및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강등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미 있는 신호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분석가인 오시 룬트 예이츠는 "미국 국채와 달러 인덳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최근 파장에 따른 피해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평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S&P가 12년 전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것은 훨씬 더 큰 뉴스였다"면서 "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채권 시장이 더 이상 순수한 AAA가 아닌 것에 적응하도록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악재가 있더라도 기업과 투자자들은 '내 청구서와 달러 표시 부채를 지불하려면 달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뉴스에 따른 큰 반발이 없었던 이유는 이점이 전 세계 사람들이 여전히 달러화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바꾸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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