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1,300원 재진입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634로, 전장보다 0.40%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41% 올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7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달러 강세재료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300원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9%(계절조정 연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독일과 중국 경제 우려 등도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8%, 2.17% 내렸다.
미국 신용강등 소식을 빌미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국채 10년 수익률이 거의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금리에 민감한 메가캡 주식이 하락세를 보인 점도 원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전날 달러-원 급등과 함께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달러-원이 오를 때 달러를 팔려는 수요가 확인됐다. 이 같은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선반영된 만큼 이날 충격이 제한될 수도 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0%, 3.18% 하락했다.
시장이 미국 신용강등 소식 여파로 위험회피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점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시장은 지난 2011년과 다르게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미국 신용강등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또 S&P 500 기업의 약 3분의 2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9%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달러-원 박스권 상단이 아니라 아직 이른 감이 있으나 일부 시장참가자는 이날도 달러-원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화 약세 폭이 다른 통화 대비 가팔라서다.
이날 시장은 오전장중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차이신 서비스 PMI는 52.5를 기록해 전달(53.9)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장중 일본의 7월 서비스 PMI가 나온다. 호주의 6월 무역수지와 2분기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오후 3시께 독일의 6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장 마감 후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결정이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18억달러로 6월 말(4천214억5천만달러)보다 3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6.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8.50원) 대비 0.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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