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에 엔-원 환율 급등…엔테크족 '방긋'
  • 일시 : 2023-08-03 08:42:07
  • 美 신용등급 강등에 엔-원 환율 급등…엔테크족 '방긋'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엔화와 원화의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엔화는 강해지는 반면, 원화는 부진하며 엔-원 환율이 급등했다.

    엔-원이 890원대일 때 엔화 상승에 대거 베팅한 엔테크족은 웃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


    3일 연합인포맥스 재정환율 일별추이(화면번호 6430)에 따르면 엔-원 환율은 전일 912.73원까지 상승했다.

    1일 895.44원까지 내렸던 것에서 하루 만에 17.29원 올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두 통화의 희비가 갈렸고 엔-원이 상승했다.

    엔화는 안전통화로 분류돼 위험회피 심리에 강해진다. 반면 원화는 대표적인 위험통화로 위험선호 심리에 강해진다.

    엔-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엔테크 족은 웃는 모양새다.

    엔-원이 893.27원까지 내렸던 지난 31일 통화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엔 선물을 3천878계약 순매수했다.

    2012년 3월 12일 3천991계약 순매수 이후 11년 반 만에 일간 기준 최대 규모 순매수다.

    1계약당 백만 엔으로, 하루에 약 39억 엔(350억 원)가량 샀다.

    같은 날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 상장된 TIGER 일본엔선물을 105만 주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다. 2018년 4월 상장 이후 일간 최대 규모 순매수다. 종가 8,700원을 기준으로 개인이 1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개인들이 엔-원 상승에 크게 베팅한 이후 하루 만에 엔-원이 15원 넘게 올랐으니 당장은 '저점 매수'에 성공한 셈이다.

    서울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890원대 환율은 저점으로 진단하면서도 당분간 엔-원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유연하게 했음에도 초완화 정책은 유지한다고 밝혔다"라며 "2024회계연도 물가 상승률 예상이 종전보다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완화 정책 수정은 요원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간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고 미·일 금리차가 좁혀지면 엔화 약세는 진정될 수 있다"라며 "달러-엔 환율이 지난해 고점인 150엔까지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엔화 약세는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본다"라며 "완화정책을 유지하긴 했지만 YCC를 유연하게 조정했다. 달러-엔 145엔 선을 상단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BOJ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5%에서 1.0%로 올렸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과의 금리차는 3.5%P(포인트) 수준에서 3%P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이 딜러는 "다만 달러-원도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라며 "달러-원과 달러-엔이 현재 수준에서 횡보하며 엔-원이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원이 큰 폭으로 상승하려면 추가적인 BOJ 통화정책 수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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