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美 고용보고서 경계감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파장도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5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379엔보다 0.803엔(0.5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396달러보다 0.00044달러(0.0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03엔을 기록, 전장 156.86엔보다 0.83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623보다 0.10% 하락한 102.52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영국 파운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외환시장 등에도 파운드화 대비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번째 연속 금리 인상으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bp 인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위원들 간에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점도 파운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위원회는 이번 25bp 금리 인상에는 6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3명의 위원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2명은 50bp 인상을 주장했고, 1명은 동결을 원했다. 파운드화는 0.32% 하락한 1.2673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약한 경제지표에도 보합권에서 버티는 등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최근 달러화에 대해 너무 가파른 속도로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지난달 18일 장중 한때 1.12757달러를 기록한 뒤 2주일 사이에 1.09달러 수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업황은 예비치를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확정치는 50.9를 나타냈다. 이는 예비치인 51.1보다 둔화한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도 7월에 48.6으로 예비치 48.9를 밑돌았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졌다. 일본은행(boj)의 임시 국채 매입이 일단락된 데 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0.6578%로 올라 2014년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은행은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통보했다. 도쿄환시에서 한때 143.800엔까지 치솟은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2엔대로 진입했다. 국채 매입이 일단락된 뒤 제한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공방을 펼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뒤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피치는 지난 1일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향후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즉각 성명문을 발표하고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피치의 결정은 작위적이며 오래된 지표에 근거했다"고 반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점도 달러화의 추가 강세에 걸림돌이 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6월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이 연착륙에 대한 징후이길 바란다면서도 앞으로 성장세는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정상화하고, 경제가 추가적인 외상을 피한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다"라며 "분명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좋은 것이었고, 나는 그것이 신호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용 부문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호조세를 이어가면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레퍼트리스 파마키스는 "미국이 계속해서 실적을 올리고 경착륙을 피하는 반면 나머지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가치는 계속 상승할 환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금융그룹인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고용 상황은 여전히 매우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 금리는 유럽의 기준금리보다는 높았기 때문에 금리의 차이는 계속해서 달러화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CMC의 분석가인 티나 텡은 "위험 통화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는 실제로 대부분의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모든 자산군에서 위험 회피 거래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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