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현물환중개사 경쟁 구조 만든다…선도은행 연계해 논의
점유율 낮은 중개사 거래, 선도은행 가중치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환당국이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달러-원 현물환 중개사 간 경쟁을 촉진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외환시장협의회 운영위원회는 환시의 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현물환 중개사의 경쟁체제 유지를 포함했다.
국내에서 달러-원 현물환 중개 업무를 허가받은 외국환중개회사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두 곳이다. 이 중에서 외시협은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개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시장 참가자들에게 받고 있다.
외시협은 서울환시를 대표하는 민간 중심의 자율 협의기구다. 다만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외시협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시장 운영을 이끌어간다.
최근에는 당국과 주요 은행, 중개사 등 외시협 운영위는 내년부터 외환시장의 대외 개방에 앞서 쟁점 사항이나 과제를 논의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당국은 현물환 시장점유율이 낮은 한국자금중개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마련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예상거래량 일별(화면번호 2147번)에 따르면 올해 전체 현물환 거래량에서 한국자금중개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다. 최근 시장교란행위로 논란이 된 초이스거래 창구로 지목되면서 한국자금중개 거래량은 더 축소했다.

당국은 복수의 중개사 체계가 경쟁적으로 작동하기를 원하고 있다. 만일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한 중개사의 시스템이 멈추는 셧다운(shutdown) 상황이 발생할 때도 다른 중개사가 백업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환시 개방 이후 해외 소재 금융기관(RFI) 참여를 앞두고 경쟁력 있는 중개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성도 있다. 중개사간 거래 인프라 개선이나 보완을 통해 중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에도 비등한 복수의 경쟁체제가 바람직할 수 있다.
이에 당국은 선도은행(FX Leading Bank) 선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개사를 통한 거래량에 실적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시장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개입 물량을 중개사별로 배분하는 것도 지원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다수의 시장 참가자는 중개사 간 경쟁을 독려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시장 거래를 과도하게 통제한다면 거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현물환 중개사 간 거래량 편차가 큰 과점 상태에 있어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거래량은) 시장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게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스팟 거래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지금보다 균형을 맞춰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그 방법에 대해선 시장과 당국이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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