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공급 증가 '경계'…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23-08-07 08:58:01
  • 美 국채 공급 증가 '경계'…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향후 미국 국채 공급이 증가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달러 강세,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채 금리 상승에 위험자산이 부진하면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지난달 28일 1,277.00원에서 지난 4일 1,309.80원으로 32.8원 급등했다.

    서울환시는 지난주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며 위험회피 반응을 나타냈다.

    피치의 미국 신용강등 영향은 점차 수그러들었으나 미국채 금리는 향후 원화 약세를 자극할 재료로 지목됐다.

    최근 미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강세, 미국채 발행 증가 등에 상승했다. 특히 시장은 미국채 수급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3분기에 1조7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 대비 3천500억 달러가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전망 대비로는 2천700억 달러 상향조정됐다. 재정적자가 확대된 데다 재무부 현금잔고가 계획보다 1천500억 달러 적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단기채를 흡수하면 미국채 공급 증가 충격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이표채 순발행, 양적긴축(QT) 진행분이 시장 유동성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이표채 순발행 예정액은 1천580억 달러다. 여기에 3분기에 6~7월 QT 평균치 417억 달러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그 규모는 총 1천251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총 2천831억 달러가 된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점 등을 고려해 3분기에 미국채 10년 금리가 약 65bp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 금리를 9월 말 4.48%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채 10년 금리는 4.04%대다.

    미국 의회예산처도 최근 전망에서 미국채 금리경로를 상향조정했다.

    의회예산처는 미국채 10년 금리가 올해 3분기 3.8%, 4분기 4.0%, 내년 1분기 4.1%, 2분기 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 전망에선 각각 3.9%, 3.9%, 3.9%, 3.8%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미국채 공급이 증가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부진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은행 한 딜러는 "채권수익률 상승이 주식 매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만큼 미국채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라며 "미국채 공급 증가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해 위험자산이 부진하면 위험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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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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