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대응 전환기 도래…정책금리, 물가상승률 역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대응에 전환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흥국에서는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 가을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작년부터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평균 정책금리가 약 3년 반 만에 물가 상승률을 역전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3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때 12%를 넘었던 물가상승률은 현재 중앙은행 목표치 중앙값인 3.25%를 밑돌고 있다.
베트남도 일부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로 둔화됐고, 유로존 물가도 7월 5.3%를 기록해 전고점인 작년 10월 수치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6월 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3.3%로 올해 1월 4.2%보다 낮아졌다.
원자재와 식량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이 물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SMBC닛코증권은 6월 기준 세계 정책금리에서 CPI 상승률을 뺀 값이 3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상회해 경제를 식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비교 가능한 주요 9개국의 정책금리 평균치는 올해 6월까지 1년 반 동안 3.38%포인트 상승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가 오른 것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다. 1980년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선 시기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은 장기간 지속된 긴축 등으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로 2000~2019년 평균인 3.8%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단기 조달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역마진의 여파로 미국 지역은행이 파산하는 금융 불안도 발생했다.
1980년대 미국은 두 차례의 심각한 경기침체를 거친 후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 진정으로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지만 혼란의 싹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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