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CPI 경계령 속 강보합
  • 일시 : 2023-08-07 23:07:14
  • 달러화, 美 CPI 경계령 속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개를 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존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도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1.99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830엔보다 0.169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9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85달러보다 0.00129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07엔을 기록, 전장 156.10엔보다 0.03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32보다 0.04% 상승한 102.07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38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제한적인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에 대한 경계감이 발동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월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3.0%보다는 오른 수준이다. 7월 근원 CPI는 4.7% 올라 전달의 4.8%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는 약화하고, 8월 물가 지표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4.7%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42엔대로 복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캐리 수요를 자극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4.09%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도 5bp 오른 4.83%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는 1.10달러 수준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른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0.2%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을 키웠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감소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오늘 독일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보다 약해 유로존 경제가 직면한 역풍과 ECB 금리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상기시켜준다"고 진단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고용시장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바를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여전히 최고의 성장세을 보였고 여전히 경제 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앙은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약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CPI 지표가 예상을 웃돌 위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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