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인덱스, 美 CPI 경계감 속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개를 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행부 이사가 주말에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점도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4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830엔보다 0.651엔(0.4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85달러보다 0.00040달러(0.0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79엔을 기록, 전장 156.10엔보다 0.69엔(0.4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32보다 0.03% 상승한 102.06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38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제한적인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에 대한 경계감이 발동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월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3.0%보다는 오른 수준이다. 7월 근원 CPI는 4.8% 올라 전달의 4.8%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는 약화하고, 8월 물가 지표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4.8%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행부 이사가 지난 주말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는 소식도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지난 5일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긍정적이었지만 추기 금리 인상, 그리고 금리가 얼마나 오랜 기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돼야 할지를 고려함에 있어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를 향해 의미 있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도 142엔대로 복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한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캐리 수요를 자극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4.09%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도 5bp 오른 4.83%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는 한때 1.10달러 수준을 지키지 못하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른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0.2%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을 키웠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감소했다.
모넥스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화가)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에 대해 다소 과도한 반응에 따라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왔지만, 지난 주말 달러화의의 약세를 정당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오늘 독일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보다 약해 유로존 경제가 직면한 역풍과 ECB 금리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상기시켜준다"고 진단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고용시장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바를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여전히 최고의 성장세를 보였고 여전히 경제 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앙은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약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CPI 지표가 예상을 웃돌 위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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