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커브 스티프닝과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054로, 전장보다 0.05%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23% 내렸다.
달러지수는 장기구간 중심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미국 증시 강세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일부 아시아통화도 약세를 보였고 역외 달러-원도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으며 1,310원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전날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치보다 276핍 낮게 고시했으나 역외 위안화는 약세 폭을 확대했다.
기업의 달러 수요가 위안화 약세 폭을 키웠다. 중국 경제 우려 속에서 중국 당국이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시장은 이날 중국의 7월 수출입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해 전달치(-12.4%)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7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해 전달(-6.8%)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구간 중심으로 상승한 점도 원화 부담을 늘릴 수 있다. 간밤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1.26bp 하락하고 10년 금리는 4.56bp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3분기에 국채 발행을 예상보다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런 일드 커브 스티프닝은 시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으나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 속에서 투자자가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는 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주식 매력도가 떨어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 S&P 500 지수의 예상 수익률과 국채 10년물 수익률 차이는 약 1%로 줄었다. 이는 2002년 기술 거품이 꺼진 이후 처음이다.
수급상 역내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전날 달러-원이 하락한 가운데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매도세는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며 위험선호가 회복된 점도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0%, 0.61%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실적 호전 기업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며 상승했다. S&P500 기준 지난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군이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시장은 계속 중국 외환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는 계속되고 있으나 날마다 그 강도가 다르다. 또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 방어가 시장에서 먹히는 날이 있고, 먹히지 않는 날이 있다.
이날 개장 전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가 나온다. 일본의 6월 가계지출과 임금도 발표된다. 오후 3시께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6.2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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