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흑자에도 '엔저'…투자수익 환류 부족"
  • 일시 : 2023-08-08 15:03:08
  • "日 경상수지 흑자에도 '엔저'…투자수익 환류 부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엔저가 이어지는 데에는 투자 수익의 일본 환류 움직임이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상수지 흑자 내역에 대해 "엔화 매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상반기(1∼6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8조132억엔(약 73조4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경상수지는 1조5천88억엔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조3천765엔 흑자를 웃돌았다.

    통상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자국 통화 강세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통화를 팔고 엔화를 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연계성이 약화되면서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0.56% 상승한 143.273엔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발표된 후에도 오히려 상승폭을 키워 오후 1시 12분 143.420엔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초에 미국이 통화 긴축을 서두르면서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돼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또한 일본의 경상수지 구조 변화도 엔화 절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상수지 흑자의 내역을 살펴보면 '제1차 소득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를 보완하고 있다. 회계연도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5조1천억 엔, 제1차 소득수지는 17조5천억 엔을 기록했다.

    제1차 소득수지는 해외 자회사 및 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직접투자소득, 주식 및 채권 매입과 관련된 증권투자소득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일본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제1차 소득수지가 증가했다.

    미즈호 은행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카라카마 다이스케는 "1차 소득 수지의 상당 부분이 엔화로 전환되지 않았다"며 "이 점이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더라도 엔화 절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1차 소득수지에서 '재투자 수익' 항목은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 돈"이라며 "해외 자회사 경영 등의 재원이 되며, 유가증권 투자수익 잉여금의 대부분은 해외채권 이자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재투자 수익과 증권 투자 소득의 총 흑자 규모는 11조3천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제1차 소득수지 흑자의 6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결국 제1차 소득수지 흑자에서 재투자 수익과 증권 투자 소득 두 항목을 빼면 6조 1천억 엔이 남는다. 무역수지와 서비스 수지 적자를 합친 7조3천억 엔이 이를 웃도는 셈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엔화를 외화로 바꾸는 엔 매도세를 촉발해 엔화 약세 요인이 된다. 현재의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겉보기보다 엔화 매수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카라카마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수지 흑자가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는 한 구조적인 엔화 약세 요인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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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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